1. 반은 포기. 바지와 상의를 사는 건 완전 포기하고 원피스는 세일 상품 사는 건 포기하고 신상품을 찾아보는 쪽으로.
zara에서 이 옷 XS을 샀는데 어깨가 좀 큰 거 같긴 하지만 그런대로 잘 맞는다. 내가 옷 사겠다고 한달 째 옷가게들 드나들며 빠빠아메리까노 따위의 노래를 들으면서 찾은 눈물의 옷이다. 대체 옷가게에서 빠빠 아메리까노, 가솔리나 같은 노래는 왜 트는 거야. 내가 혹시나 우주 대통령 되면 전 우주 금지곡으로 지정할 노래들. 궁금하시면 유튜브서 들어보세요.
게다가 여기에 <리슨 유 훠커스 아 돈 테잌 유어 쉿 애니 모어...>이런 비슷한 나레이션 틀어주는 매장도 있었다. 미친거냐
...라고 썼었는데 저 샀던 옷에 구멍이 나 있어서 자라에 교환하러 갔더니 같은 색 같은 사이즈가 안 남아있고 혹시 회색이라도 맞을까 해서 입어봤더니 장래식 가는 납작한 할머니 같이 보여서 못 바꾸고 환불을 해주던지 내가 수선을 하면 수선비를 준다고 한다. 수선이라도 되면 좋겠다.
2. Geox 등에 문의한 결과 35사이즈 신발은 신제품 들어올 때 모델마다 한켤레씩 들여오고 발빠른(분명 나보다 돈도 많은) 소형인간들이 사가고 재입고는 하지 않는다.
3. 다른 옷가게에도 문의한 결과 XS은 신상품 들여올 때 소량 입고, 그 후 재입고는 없다!
4. petite blogger를 검색해보면 키 작은 패션 블로거를 찾을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 검색한 후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허리띠에 구멍내기 위해 펀칭기도 사고 웬만한 소매 수선 정도는 본인이 하고 소형인간들을 무시하는 패션산업과 anti-size zero 캠페인에 분노를 터뜨리는 소형인간들이 있었다. 많은 블로거들이 미국의 따뜻한 동네에 사느라 다들 헐벗고 있어서 겨울옷에 관한 얘긴 많이 못 봤다.
5. 인터넷 쇼핑을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국제 배송에 사이즈 안 맞으면 교환이 난감하기 때문에 포기. 어떤 브랜드는 petite 사이즈라서 사이즈차트를 보니 허리 29인치부터 시작. 장난하냐!
6. 그래서 결론: 세일에 옷 사는 건 글렀고 신상품을 노리고 필요하면 즉시 구매해야함. 물론 예산제약때문에 이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문제. 돈을 벌거나 아니면 쓰지말고 빨리 모아서 빚 갚으라는 하늘의 계시.
7. 그런데 발등을 덮는 겨울 신발, 스니커는 꼭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학교앞 거지녀에서 외국인 거지 되게 생겼다. 이제 경찰들이 내 여권을 즐겨 검사하고 가게에선 남편 명의 카드 사용에 딴지를 걸고 내 외국인 등록증을 안 믿어주고 신분증명을 하고싶으면 여권을 들고오라고 고집을 부리는 일이 더 많아지겠구나...(이거 내 느낌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그런 거 같다.-_-)
8. 저 위에 쓴 <리슨 유 훠커스> 웬지 익숙해서 찾아보니 Taxi Driver 에 나온 로버트 드니로의 나레이션을 인용한 거 같다. 가사가 <Listen you fuckers, you screwheads. Here's a man who would not take it anymore. Who would not let...Listen you fuckers, you screwheads. Here's a man who would not take it anymore. A man who stood up against the scum, the cunts, the dogs, the filth, the shit, here is someone who stood up.> 택시드라이버고 명작이고 이런 거 틀지마...
9. 덧글들을 주신대로 미국의 사이트를 열심히 뒤져보았으나 부츠는 종아리 넓이가 문제, 그리고 미국-슬로베니아 간 배송료가 40유로 이상 그리고 아직 무관세가 아니라 엄청난 관세를 물어야한다는 계산이 나와서... 미국-EU 간은 22유로까지는 무료, 그 이상부터는 20%의 VAT에 150유로 이상부터는 관세도 내야합니다. 배송비까비 150유로 이상이 되면 총 지불비의 30%이상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수가...관세 처리비도 내야할 수 있기 때문에 30%를 훨씬 넘을 수도...
10. 그냥 벗고 살려고요 허허허 양말 세개 신고 다닐래요 허허허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