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 있음.

 유럽(많은 경우 백, 남)인이 나에게 한국적인 것이, 동북아적인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려할 때 그 내용이나 태도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금전이 오가는 상황도 아니고 지나가는 대화에서 그런 느낌을 받아도 찜찜할 때가 있는데 마케팅 용역을 줬을 때 '이게 니가 원하는 니 사업에서 보여주고 싶은 코리안니스지! 내가 위키피디아에서 봐따!' 하면서 이상한 거 들이대면 정말 화가 난다.
난 며칠 째 일본 선불교의 상징이 오픈 준비 중인 업장의 메인 심벌이 되야한다는 드자이너와 전쟁 중이다. 명상원이냐. 그거 뿐만 아니라 우리 기존 가게 로고에는 왕새우를 넣어왔다. 튀김집이냐.
피상적인 본인의 지식을 바탕으로 조사마저 게으르게 한 나머지
동양의 상징을  찾자! 젠! 젠부디즘!
동양의 대표 식재료! 여행지! 태국! 새우!
이런 사고회로가 딱 보이는데 이틀째 거절하는데 계속 못 알아듣고 숟가락 들고 쫓아다니면서 입에다 쑤셔넣을라길래 결국 그 상징은 드랍이라고 거절메일 보냄.
답장 왔는데 짜증나서 못 읽겠음. 내일 확인해야지.

슬로베니아 이민 질문 이메일이 종종 오는데

슬로베니아 이민 질문 이메일이 종종 온다. 그런데 답장은 거의 못 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도 몰라서(...)

나는 결혼을 해서 비자를 받았으니 창업 비자와 워크퍼밋 등에 대해서 모르고 게다가 시간도 한참 지나서 요새는 비자 관련 요건도 많이 바뀌고 필요한 서류도 바뀌어서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저는 모릅니다...' 이런 메일을 보내기도 구차하고 그래서 답장을 못 함. 남편이 창업, 이민 비자 대행 업무 진행을 하는데 '창업이민 대행 서비스는 얼마입니다.'하고 가격표 보내기도 좀 그렇고 해서.

애가 없어서 교육 환경이 어떤 지도 모르겠고. 학교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아이가 집에 있는 게 아니니 그야말로 대충 알고 있다. 본인의 직무 분야의 근무 환경과 라이센스 제도가 어떻게 되어있느냐는 질문도 자주 오는데 내가 해당 전문인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모른다.

그리고 나는 지금 식료품 판매점과 식당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회사 경영에 관한 일이니 역시 답변해 줄 수 없다. 이전에 가게에 직접 와서 공급처 등 정보를 물어보고 간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냥 친절한 마음에 알려주고도 불쾌한 일이 있었던 기억. 그 후에 소매로 물건을 사가서 소매가에서 10%할인한 가격을 적용해줬더니 자기가 공급받을 때 가격을 알고 있는데 소매가를 적용했다며 사기꾼이라고 전화로 소리를 지름. 실화냐.

회사 설립, 워크퍼밋, 비자 처리 등을 도와주는 회사도 있는데 이건 구글에 검색하면 나온다. 제일 위에 나오는 회사 둘 중에 하나 선택하고 슬로베니아 정부 웹사이트 참조하면 된다.

두가지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첫째는 사람은 큰 나라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사기 조심. 투자해주고 세팅 봐줄테니 와서 경영하라는 사람 조심. 아니 좋은 아이템을 왜 남한테 줍니까? 근데 오지랖 피워서 뭐하나.. 다들 나보다 똑똑하고 잘 산다. 내가 제일 못 살음 ㅇㅇ

블로그 리셋.

예전 글 비공개로 돌리고 제목도 바꾸고 스킨도 변경. 블로그 들어왔는데 오래된 글만 있으면 팽개쳐둔 숙제를 보는 느낌이라 글 쓰기가 더욱 싫어져서 노트를 새로 사는 마음으로 리셋.

제목도 바꿨다. '지금은 기다린다 조금만 곤란해달라'가 너무 오래되서 바꾸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아름다운 문구가 다시 없어 못 찾음. 그냥 과거와 현재를 반영한 '계속 곤란하다'로 변경.

곧 이글루스 자체가 없어질 것 같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복잡한데다가 아이디 도용 당한 후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없어 로그인도 불가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글루스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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